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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진취안젠은 전북 원정에서 상대의 초반 맹공을 막아내지 못한 채 3-6으로 무릎을 꿇었다. 오심이나 다름없었던 PK골 포함, 막판 2득점이 아니었다면 2016 시즌 상하이 상강(0-5)에 이어 또 한 번 '전주성 대참사'를 당할 수도 있었던 한 판이었다. 이번 홈 리턴매치를 통해 설욕의지를 불태우게 될 듯. 현재까지 승점 4점으로 E조 3위 가시와와 동률인 만큼 승리가 절실한 입장이기도 하다. 주말 베이징 런허와의 홈경기에서 1-2로 패한 대신 MF 자오 슈리, 왕 용포, 순 커, DF 권경원을 벤치로 내려 체력을 안배해뒀다는 소식. 전북 원정에서 실망스러웠던 FW 모데스트-파투-MF 빗첼 용병 3인방이 홈에서 만큼은 위력적이라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실제로 톈진은 지난 시즌 자국리그 홈경기에서 광저우 헝다(4-3), 허베이 화샤(2-1), 광저우 R&F(2-1), 상하이 상강(1-1), 산동 루넝(0-0) 등의 상위권 강호들에 모두 승리하거나 최소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단, 아챔 레벨에선 어떨지 미지수라는 점, 오는 주말 톈진 테다와의 더비매치를 원정에서 치러야 한다는 점 등은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온다. 동대회 홈경기에선 올 시즌 킷치를 3-0으로 완파한 것이 유일한 본선 통산전적이다.

전북현대는 홈에서 제대로 화력쇼를 펼치며 톈진을 6-3으로 완파, 조별 라운드 3연승을 질주했다. 이번 원정 리턴매치 승리시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지을 수 있는 상황. 단, 주말 인천 원정에서 2-3 충격패를 당하며 초반 파죽지세가 한 풀 꺾였다는 점, 오는 주말 리그전 일정도 서울과의 홈경기로 중요도가 매우 높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주중에 총력전을 펼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 FW 로페즈 외에 일부 주력들의 벤치행이 예상된다. 그래도 중국무대가 익숙한 FW 아드리아노, 시즌 초반 벤치 신세로 밀려난 MF 티아고, 손준호 등은 선발로 출격하게 될 듯. 톈진의 홈 화력을 감안하면 그간의 투톱을 버리고 원톱으로 전환하여 선수비 후역습을 노릴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MF 신형민-이재성-손준호(이승기)가 허리진을 두텁게 구축하거나 아예 이재성을 측면으로 돌려 더욱 꽉 짜여진 중원을 앞세우는 밑그림이 그려진다. DF 홍정호는 징계로부터 복귀한다는 소식. 반면 DF 이용은 부상으로 출전이 쉽지 않다. 역시나 인천 원정에서 국가대표 수비라인이 붕괴됐다는 점을 불안요소로 손꼽을 수 있겠으나, 톈진 상대로는 내려앉아 지키는 형태를 취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수비적인 안정감이 훨씬 올라갈 수 있다. 동대회 원정에선 최근 5경기 1승 3무 1패로 5할 승률을 유지하는데 그치고 있는 중. 중국 원정에서도 2014 시즌 이후 2승 1무 2패로 딱 5할 승률이다.

원정팀 전북의 6:4 우세를 예상. 자국리그에서 남다른 홈 강세를 보여 온 톈진이지만 아챔 원정에서 선수비 후역습을 노리는 전북의 승부근성이 워낙에 만만치 않다. 초반 파죽지세를 감안하면 연패를 당할 가능성이 높지 않기도 하다. 톈진이 또 한 번 역부족에 부딪히는 시나리오 쪽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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