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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은 주중 아챔 원정에서 상하이 선화를 2-0으로 완파하고 공식경기 2연승을 질주했다. 올 시즌에도 원정에선 선수비 후역습이 제 기능을 하며 강세를 유지 중인 반면 홈에서는 답답한 공격으로 일관하고 있는 상황. 원정 2연승만 믿고 홈경기에 높은 신뢰를 주긴 어려울 전망이다. FW 데얀이 한 방으로써 모든 것을 말하고 있긴 하지만 전성기 시절에 비해 활동폭이 줄어든 모습이고, FW 바그닝요의 개인플레이는 아직 K리그1 레벨에서 제대로 먹혀들지 않고 있다. MF 김종우의 분투에도 불구하고 패스로 공격을 푸는 짜임새가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포항의 내려앉아 지키는 수비를 공략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FW박기동, DF 매튜, 양상민이 부상 중인 가운데 GK 신화용의 복귀여부도 아직 불투명하다는 소식. 반면 MF 김은선, DF 조성진의 조기복귀는 고무적으로 다가온다. 포항과의 최근 맞대결에선 2승 3무로 뚜렷한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포항 스틸러스는 전남과의 제철가 더비에서 흥미진진한 난타전을 펼친 끝에 3-2 진땀승을 거뒀다. 요근래 K리그 최고의 명승부였다는 평가가 나왔을 정도로 인상 깊은 경기내용을 선보인 상황. 시즌 개막 후 2연승을 질주하는 과정에서 공격진이 5골을 몰아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단, 다득점을 터뜨리긴 했지만 최순호 감독의 경기운영 자체는 '닥공'이 아닌 선수비 후역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평가. MF 손준호, 무랄랴, 룰리냐, 완델손, 황지수 등의 대거 이탈로 인해 중원 장악력이 지난 시즌보다 크게 약화된 까닭이다. FW 김승대가 중앙 미드필더로 보직을 변경하여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웬만한 강팀 상대로는 중원 주도권 다툼에서 우위를 점하기가 쉽지 않을 법한 모양새다. 반면 FW 양동현, 심동운이 떠난 빈자리는 FW 가말류, 제테르손 두 용병이 기대 이상으로 잘 메워주고 있는 중. 멀티 MF 채프만과 DF 하창래가 인천으로부터 가세한 수비진도 지난 시즌에 비해 버티는 힘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앞으로 포항이 홈보다 원정에서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단, 수원 원정에선 2015 시즌 1-0 승리 후 5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는 등 요근래 답답한 흐름이 눈에 띈다.

50:50의 팽팽한 승부를 예상. 원정에서 역습으로 재미를 보고 있는 수원이지만 홈 화력에 대한 높은 신뢰는 여전히 금물이다. 포항 허리진과 수비진의 버티는 힘이 지난 시즌보다 좋아진 모습이기도 하다. 포항이 최소 패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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