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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세유 는 32강에서 스포르팅 브라가를 3-1로 제압하고 손쉽게 16강 무대에 안착했다. 단, 브라가전 직후 PSG와의 2연속 르 클라시크에서 0-3 스코어로 2연패를 당하고 만 상황. 지난 주말 낭트전에선 그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한 채 1-1 무승부로 발목을 잡힌 상태다. 뤼디 가르시아 감독이 로테이션을 가동 중이라고는 하나, 3-4일 간격의 과밀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공격진의 페이스가 저하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 볼 만하다. 최근 5차례 공식경기에서 단 2골밖에 넣지 못했고, MF 두방의 지난 낭트전 극적 동점골 역시 셋피스에서 비롯된 득점이었다. MF 파예가 경미한 부상을 떠안고 낭트전 풀타임을 소화했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빌바오의 수비를 제대로 공략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그래도 FW 미트로글루는 마침내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 동대회 홈경기에선 최근 5전 3승 1무 1패로 꾸준한 강세를 유지 중이지만 공교롭게도 가장 최근의 패배를 2015-16 시즌 빌바오전(0-1) 당시에 기록한 바 있다.

빌바오 역시 32강에서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를 종합스코어 4-3으로 꺾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1-12 시즌 준우승, 2015-16 시즌 8강 등 동대회에서 나름의 강세를 보여 온 팀이다. 올 시즌 들어 발베르데 감독의 바르셀로나 이적으로 인해 리그 14위로 고전 중이지만 유로파에선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발휘 중이라는 평가. 시간다 감독이 실리적인 경기운영을 펼치며 쉽게 지지 않는 축구를 구사하고 있는 덕분이다. 그로 인해 홈에서의 파괴력이 줄어든 반면 원정에서 버티는 힘이 강화됐다는 점을 눈여겨 볼 만하다. 지난 주말 세비야 원정에서 패배(0-2)를 당한 대신 주포 FW 아두리스 포함, MF R.가르시아, 베냐트, DF 데 마르코스, 에체이타 등을 대거 아껴 둔 만큼 주중 총력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MF 무니아인, 리코의 부상 공백이 여전한 반면 DF 발렌시아가는 마침내 복귀한다는 소식. 소시에다드에서 건너온 DF 이니고는 유로파리그 출전불가다. 동대회 원정에선 본선 기준 최근 5경기 2승 2무 1패로 꾸준한 강세를 유지 중이다. 마르세유 상대로는 2015-16 시즌 동대회 32강전 당시 홈 1-1 무, 원정 1-0 승으로 승전보를 울렸던 좋은 기억이 있다.

홈팀 마르세유의 근소한 우세를 예상. 단, PSG와의 2연속 르 클라시크 직후 주말 낭트전에서 페이스가 급격히 저하되는 모습을 보인 마르세유다. 반면 빌바오는 세비야전에 주력들을 아껴두며 이번 16강 1차전에 철저히 대비해 둔 상태다. 라포르테 이적 후에도 수비진이 견고함을 유지 중인 빌바오임을 감안하면 원정임에도 최소 패하지 않는 흐름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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