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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는 포항과의 원정 개막전에서 0-3으로 완패, 좋지 못한 시즌 스타트를 끊었다. 그래도 에이스 FW 세징야 결장에도 불구하고 대구FC 플핸승 대비 좋은 내용을 선보였다는 점, 새로 영입한 두 외인 FW 카이온-지안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나름의 수확이 있었던 개막전이었다. 세징야의 이번 경기 출전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는 소식. 세징야 결장시 브라질리언다운 개인돌파와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지안의 두 어깨가 무거워질 전망이다. 지난 시즌에는 MF 김선민의 전진배치를 통해 세징야 공백을 메웠던 대구지만 올 시즌에는 김선민이 군에 입대함에 따라 위와 같은 옵션도 잃어버린 상태다. 지난 시즌 도합 리그 23골을 기록했던 주니오르, 에반드로와 달리 카이온의 결정력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도 불안요소로 다가온다. 수원과의 최근 맞대결에선 2무 3패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수원삼성 은 주중 상하이 선화와의 아챔 홈경기에서 또 다시 답답한 모습을 보인 끝에 1-1로 비겼다. PK 오심이 아니었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었던 경기였지만 선화 1.5군 상대로도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지 못했다는 평가. FW 데얀의 움직임이 경기를 거듭할 수록 둔화되고 있다는 점, 기대를 모았던 MF 김종우 투입효과가 생각보다 미미했다는 점 등도 무승부 이상의 악재들로 다가온다. 주중 홈경기 무승부로 다음 주 상하이 원정에 대한 부담이 매우 커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주말에 반등하기가 쉽지 않을 법한 흐름 및 양상이다. MF 김은선, DF 조성진, 매튜, 양상민, GK 신화용 등의 부상 공백으로 인해 안정적인 로테이션 가동이 어려운 입장이기도 하다. 특히 36세 노장 데얀의 출전을 매 경기 강행시킬 수 없는 만큼 주말에 벤치로 내릴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울 듯. 이 경우 FW 바그닝요 원톱 기용이 가장 유력한 대안이지만 아직 팀에 완벽히 녹아들지 못했다는 점이 문제다. 대구 원정에선 지난 시즌에 거둔 3-0 승이 가장 최근의 승리다.

홈팀 대구의 근소한 우세를 예상. 주력들이 대거 빠진 상하이 선화와의 홈경기에서도 답답한 모습으로 일관했던 수원 공격 및 허리진이다. 주말 대구 원정에서 딱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긴 어렵다고 본다. 단, 대구 역시 에이스 세징야의 출전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인 만큼 승리보단 무승부 쪽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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